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산한 바람 소리 스산한 바람 소리 / 토소 정해임 처마 끝 가지에 스산한 바람 소리 떨리는 가슴 웅크리고 아랫목에 찬바람 밀어 넣는다. 동심인가. 궁금한 게 많아졌나 겨울을 잊은 듯 가슴에 새싹 움트고 백 년의 백설이 천년의 눈물 강이 흐른다. 세월은 가는데 봄은 언제 오려나 추우니까 겨울인가. 오늘따라 통장에 빨간불이 켜졌나 보일러 타는 소리 요란하다. 더보기 미로 속을 거닐며 미로 속을 거닐며 다감 이정애 자욱한 안개 희뿌연 한 세상이 내 맘을 아는 것만 같다 뭐라 말할 수도 없는 안개 속 묵묵히 기다리며 좋은 소식 있기만 하루하루를 바라봐야만 하는 답답함 안개 속을 거닌다 언제쯤 걷히려나 기다리는 초조한 이 마음도 이슬 사르르 녹듯 걷히면 좋으련만 가진 자가 쉬이 털지 못하니 숨이 막혀 터져버릴 것 같다 걷힐 듯 걷힐 듯 걷히지 않은 미로 속을 거닐며 안개 걷힐 그 순간을 기다려 본다. 더보기 예쁜 인연 예쁜 인연 .. 언덕 신유진 오랜 시간 흘러도 잊지 않고 누군갈 인상 깊게 기억해주는 일 고마운 선물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인상 깊게 먼 훗날까지 날 기억해주는 일 또한 최고 기분 좋은 선물이지요 우연히 마주친 시골 풍경 참 예쁜 날 같이 그리울 사연 서롤 간직한 마음 손편지 같은 인연일 겁니다. 더보기 겨울 나무 겨울 나무 / 여니 나뭇잎이 다 떨어져 앙상하게 남은 가지가 바람에 힘없이 흔들립니다 빈 가지 사이로 얼기 설기로 만든 새 둥지가 뚜렷이 보입니다 차가운 눈보라와 싸우면서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 새끼를 보살피는 겨울새와 겨울나무가 그 누구보다 따뜻한 봄을 기다릴 것입니다 더보기 겨울 상념 겨울 상념 / 청원 이명희사랑했던 날들의 추억희미하게 사라져 간다 세상은 그대로인데모든 것이 변한 것처럼 저 홀로 서운함이 깊어져간다내 생애 가장 푸르렀던 날잘못조차도 아름답게 물들어 아름답고 무성했던 기억을 끄집어낸다 잊혀져가는 날들을 만나고파 지나간 행간을 뒤적이며 한 겨울 볕살이 별꽃으로 피는 날 겨울을 품은 자작나무처럼 회색빛 하늘에 눈물 배인 시를 쓴다마음은 한없이 다가가고 있지만 한 걸음도 떼지 못하는 더보기 올해의 첫눈 올해의 첫눈 / 강촌 박성환 올해의 첫눈이 내린다 괜스레 설레게 반가운 첫눈 첫사랑의 예고편이라 했던가 하얀 눈발이 펄펄 첫눈치고는 많이도 내린다. 손톱에 봉선화 물들이고 첫눈이 오기를 기다린 마음 손톱에 봉선화 물 실반지만큼 아직도 남아있건마는 첫사랑 내임은 어디 가고 겨울로 가는 하얀 길은 흰머리만 희끗희끗 흩날리고 그리움으로 걷는 발길에 첫눈이라 금방 녹아 물기 먹은 낙엽만 밟히니 더 애처로운 마음이지만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첫눈은 여전히 마음 설렌다. 더보기 당신께 보냅니다 당신께 보냅니다 향린/박미리 내 마음 맡겨둔 당신께도 겨울이 와 있겠지요 오늘 보낸 소포가 당신께 닿을진 몰라도 겨울을 데울 난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게 맡겨둔 당신 마음 혹시 잊었나 하여 동봉합니다 사랑보다 뜨거운 난로는 없을 테니까요 더보기 새해 아침 . 더보기 이전 1 ··· 159 160 161 162 163 164 165 ··· 2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