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속을 거닐며

2021. 1. 7. 08:09☆아름다운 시☆


미로 속을 거닐며
                다감 이정애 
자욱한 안개
희뿌연 한 세상이
내 맘을 아는 것만 같다
뭐라 말할 수도 없는 안개 속
묵묵히 기다리며 좋은 소식 있기만
하루하루를 바라봐야만 하는 답답함
안개 속을 거닌다
언제쯤 걷히려나
기다리는 초조한 이 마음도
이슬 사르르 녹듯 걷히면 좋으련만
가진 자가 쉬이 털지 못하니
숨이 막혀 터져버릴 것 같다
걷힐 듯 걷힐 듯 
걷히지 않은 미로 속을 거닐며
안개 걷힐 그 순간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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