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 15:22ㆍ☆자유게시판☆
천리행군
안녕하세요
오늘은 특전사 훈련중에
대망의 천리행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천리>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네이버에 검색 해보니
이렇게 나오네요
약 400km가 나옵니다
따라서 천리행군은 400km를 행군 하는 것입니다
휴..말이 400km지 군대 다녀온
남성 분들은 알겁니다
400km 행군이 어떤지..
그리고 행군의 고통이 어떤지.
그렇다면 400km를 한번에 행군을 하느냐?
NO NO!!
절대 불가능 하겠죠?
그래서 총 8박9일로 나누어서 행군합니다
1박 - 50km 행군
2박 - 50km 행군
3박 - 100km 행군 (무박)
4박 - 휴식
5박 - 50km 행군
6박 - 50km 행군
7박 - 휴식
8박 ~9박 - 100km 행군 (무박 복귀행군)
이렇게 행군 스케쥴이 됩니다
어마어마 하죠?ㄷㄷ
보통 군인들도 40km행군을 하는데
죽을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특전사는 위에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행군합니다..
50km 행군은 기본입니다
그리고 특전사는 기본 천리행군만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내륙전술 및 천리행군을 합니다
내륙전술 훈련이란
쉽게 말해서
전시에 적지에 넘어가 특수작전을 펼치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 상황과 비슷하게 합니다
북한군인 군복 입힌
사람과 전투 한다고 생각하면 되요
그래서 내륙전술 및 천리행군은
1달 훈련을 하게 됩니다
내륙전술 훈련 - 3주
천리행군을 - 1주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내륙전술 훈련을 하는 동안
거의 100km는 걷는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그러고 하루 쉬고
바로 천리행군 시작을 하는 거죠
그래서 어찌보면 한달에 총 500km를 걷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ㄷㄷ
천리행군도 마찬가지지만
행군을 하다보면
이렇게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게 됩니다
물집 하나 잡히면 정말 걷기가 싫을정도로
짜증도 나고 힘이 드는데요
물집 안잡히는 요령? 예방책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양말 자주 갈아신기
제가 천리행군 출발 할때
총 양말을 40켤레 가지고 갔습니다
특히 군대 보급용 양말이 아닌
등산용 양말을 챙겨갔어요
뽀송뽀송한 양말
물집이 잡히는 이유는
땀이나 물때문에
양말이 젖은 상태로
계속 걷다보면
마찰이 생겨서 물집이 생기는 겁니다
항상 발을 뽀송뽀송하게 한다고 생각하고
양말을 자주 갈아신길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복귀했을때 양말이 하나도
없었어요ㅎㅎ갈아신으면서 버렸습니다
군장이 무거워서..
두번째
휴식시간 지키기
대부분 50분 걷고 10분쉽니다
쉬는시간에 바로 퍼질러 자빠져
있지말고
반드시 전투화를 벗고 양말벗고
말이 최대한 편하게 쉬어주고
통풍이 잘되게 해야합니다
그래야 땀이 마르고 좋겠죠?
천리행군은 정말 부지런해야 합니다
힘들고 지치고 귀찮더라도
앞으로 갈길이 머니 습관화 시킵시다
이정도만 지켜도
안하는 것 보다는 나을거에요
하지만 타고난 발바닥은 물집이 안잡히지만
피부가 약한 분들은 잘잡힐거에요..
그럼 바늘에다가 실을 꿰어서
물을 빼는 수 밖에 없지요..
그러고 또 다시 걷습니다
죽을때까지 걷습니다
천리행군은 다른거 필요없습니다
계속 걷는겁니다
그리고 중대마다
성과가 달려있기 때문에
빡센 중대를 만나면
거의 뛰다시피 행군 하는 중대도 있습니다
그리고 천리행군 하다보면
어깨, 목, 허리, 골반, 무릎, 발목, 발바닥
다 아픕니다
나중에는 발바닥이 물집이 문제가 아니라
뼈로 걷는 느낌?이 듭니다
그때가 제일 고비죠..
피부가 없고 뼈로 걷는 느낌.
죽을 때까지 걷다보면
어느새 부대가 눈앞에 보일겁니다
특전사 훈련의 꽃이 천리행군이라고 했듯이
천리행군은 특전사 훈련중에
가장 큰 훈련입니다
그래서 부대 앞에 다른 대대 부대원들도 나와서
박수치고 여단장님도 나와서 맞아 주고
플랜카드도 걸리고
군악대도 와서 빵빠레 울리고...
"특전사 훈련의 꽃은 천리행군이고
천리행군을 완주한 특전사는
진정한 특전맨이고
천리행군을 안해본 사람은
행군을 논하지 말라"
천리행군 해본 사람은 저의 말이 공감 될 겁니다
그리고 부대로 복귀하면
전투화나 사발에 막걸리 한사발 타서 먹습니다
기념으로ㅎㅎ
아무튼 우리 특전사님들 정말 고생 많으시구요
대단합니다!!!!응원하겠습니다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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