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편지

2023. 3. 28. 12:52☆아름다운 시☆


봄편지

詩 / 오순화

지천이 봄이래요
연분홍 참꽃은 엊그제 피었고요
휘영청 노란개나리 님마중 나갔지요

간밤엔
달빛아래 하얀 목련도 첫사랑 순정에
그만,
방긋 입을 벌리고 말았네요

종일 봄비가 나린 오늘은
조급증에 잠못이룬 벚꽃마저
피멍 같은 꽃망울 피웠습니다.

꽃이 가는 길을 따라
초록내음 새록새록 돋아나면
문득문득 꽃 같은 날 그리워
아이가 되어버린 봄날

눈빛마다 전해오는 인사
지천이 봄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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