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가에서

2023. 1. 19. 12:33☆아름다운 시☆


겨울 강가에서

詩 / 목필균

눈이 내린다
어지럽게 내려오는 눈발이
부옇게 아침을 몰고 온다

하얗게 덧칠된 풍경
강은 말없이 눈을 삼킨다

툭툭 떠오르는 기억들이
생각의 갈래를 하나로 묶는다

먹어야 할 끼니를 마련하듯
하루치 슬픔이 내 앞에 엎드린다

쉽게 잊혀질 줄 알았던
내 쓰린 사랑이 
살얼음으로 얼려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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