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강

2023. 1. 13. 16:28☆아름다운 시☆



세월의 강

詩 / 문재학

세상만사를 휩쓸고 가며
달리지도 않는 세월이
거침없이 빨리도 흘러가네

어느새
세월이 할퀴고 간 상처
굵은 주름살을
체념(諦念)으로 달래야 하는
안타까운 황혼 길이다

미련의 언덕에서 되돌아보니
못다 한 아쉬움이 가득한
아득한 젊은 시절이
세월의 깊이로 아려온다

형체도. 소리도 없는 무정세월
오늘도 도도(滔滔)히 흐르네
고귀한 내 인생 내 삶을
송두리째 거느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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