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
겨울 강 詩 / 문경순 시린 어깨에 걸린 젖은 마음이 겨울 강에 앉았습니다 북풍에 밀린 바람 끝이 물 위에서 파르르 떨며 지나갑니다 언제나, 겨울 강에는 눈치 없이 내려앉은 그늘 한 웅큼이 가난살이와 같이 흐르고 미처 떠나지 못한 철새 한 마리 쉴 곳을 찾는 방황이 애처롭게 강가를 맴돌기도 합니다 말문 막힌 추위에 좁쌀만 한 가슴 조각들이 바다를 꿈꾸며 강물에 젖은 오늘도 쉬 가시지 않을 바람을 붙들고 흘러갑니다 햇살은 긴 그림자를 지우며 자꾸만 따라갑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202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