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에 서서

2024. 2. 11. 12:49☆아름다운 시☆

그 길에 서서 / 白山허정영 적막의 지름길에 허물 벗은 그림자 끝없는 서정의 깊이에 길게 서성이며 앞뒤 없는 침묵이 뒷걸음치네 민들레 홀씨 되어 하얗게 날리는 언제인가 싶은 외마디 목젖 아래 머물 때 삼켜진 두 갈래 길에 가버린 날들 점점이 어제인양 그저 눈만 커다랗게 하늘 바라보네 하늘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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