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에 서서 / 白山허정영
적막의 지름길에
허물 벗은 그림자
끝없는 서정의 깊이에
길게 서성이며
앞뒤 없는 침묵이 뒷걸음치네
민들레 홀씨 되어
하얗게 날리는
언제인가 싶은 외마디
목젖 아래 머물 때
삼켜진 두 갈래 길에
가버린 날들 점점이
어제인양
그저 눈만 커다랗게
하늘 바라보네
하늘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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