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은
깊은 상념에 젓는다
淸福 / 한송이
오늘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엔
많은 사람 잠 못 드는 밤이겠지
그래도 너와 함께 걷던
그 빗길 떠올라서
행복한 마음이 든단다
돌아보면 아직도 나에겐 그리움
추억을 더듬으며 소리 없는 세월
그리운 시절로 걸어가고 있구나
너도 나처럼 어디서
생각에 잠겨 있을지 모르지만
가끔 떠오르는
내 그리움은 잠재울 수가 없기에
홀로 빗속을 말없이 걸어보면서
예쁘게 웃어 주던 지난날 그 모습
구석구석 스미는 그리움의 향기
비 오는 날은 깊은 상념에 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