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길을 걸으며
청계 정헌영
오늘도 웃고 운다
왜 일비일희(一悲一喜)하는지
측은하기 그지없다
아직도 난
익어가는 것이 아니라
세월에 그냥 끌려가는
못난이인가 보다
나 홀로 하고 싶은 글
마음껏 쓰고
친구 만나 걸으며 담소하며
하루를 힐링하지만
가슴 한편 여백에
임을 향한 슬픔이 그대로 남아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울먹일 때가 많다
오늘도 그 임이 보고 싶어
임계신 하늘나라를 향해 걷지만
그 거리가 얼마나 면지
만나지 못하고 주저앉는다
석양길을 걷는 인생
마음 굳게 먹고 임 계신 곳까지
걷고 또 걸어가련다.
나 홀로 외로움을 달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