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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내 어깨에 기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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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에 기대요 체동 / 김유숙 젊은 날 자랑했던 우리들의 건강은 세월 속에 허물어지고 아름다웠던 목선은 연륜의 흔적이 서글퍼서 현란한 스카프에 감추었네 검고 찰랑댔던 긴 머리는 뽀글뽀글 파마로 변신한 초라한 황혼 당신의 듬직한 어깨는 뽀빠이 아저씨처럼 넓고 건장했건만 이제는 간식처럼 먹는 약봉지에 의지하며 살아가요 빈약한 내 어깨지만 이제 내 어깨에 기대요 빌려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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