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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쉬어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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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렴 / 체동 김유숙 달님은 달님대로 구름은 구름대로 제 갈 길 가더니만 저녁산책 같다 돌아오는 길 갸녀린 초승달 구름에 얹혀 편안히 쉬어가네 그래 그럴 때도 있어야지 밤잠 설친 어젯밤 창문을 여니 야윈 네 몸이 뜨락의 큰나뭇가지에 네가 걸려 오도가도 못한체 한참 힘들어했었지 오늘 저녁 해가 지거들랑 설렁설렁 바람일 때 얼른 구름 위에 걸터앉아 편안히 쉬어가렴 불침번의 고단함 누가 모르랴 오늘 밤 너 맘껏 호사를 누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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