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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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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했던 프란츠 카프카 책 변신을 읽고 저의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침대에 마냥 누워만 있을 수는 없으니, 비록 그렇게 하여, 비록 가능성이 미미하더라도 침대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모든 걸 걸어 보는 편이 현명하겠다고. 

저에게 하는 말 같아서 슬픈 감정이 몰아쳤지만 많은 생각을 하는 책이었습니다. 변신은 카프카 자신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저의 삶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아버지가 원하는 삶대로 살려는 마음과 충돌했을 것이고 무엇보다 작가의 삶은 아버지에게 부정당하는 벌레와도 같은 모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삶에는 답이 없습니다. 그 삶을 어떻게 선택하느냐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는 것은 아닐까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를 고민합니다. 사회 문제에 점점 관심이 많아지지만 해결책은 아직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 자식 부담과 나이가 들어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부모의 모습에서 괴리감이 느껴지도 했습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에서 복지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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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프란츠 카프카는 독일 작가이다. 인간의 존재, 허무, 소외에 대한 글을 썼다. 그는 불안정한 유년기를 보냈다. 이유는 아버ㅣ와의 불화와 동생의 죽음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의 바람대로 법학을 전공하고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법원에서 1년간 일하지만 오래 일하지 못하고 보험 회사에 입학한다. 그는 법률 고문으로 일하며 노동자에 대한 대우와 생활상을 목격하며 자본주의 사회의 내면에 대해 깊은 관심과 고민을 하며 글을 쓴다. 그는 출세와 결혼 등의 중압감에 쫓기며 글을 쓰다가 폐결핵에 영양부족까지 겹쳐 젊은 나이에 죽는다.

그의 작품으로는 <실종자>,<변신>,<유형지에서>,<심판>,<시골의사>등을 집필했다.

변신 줄거리

 

변신의 첫 시작은 강렬했습니다. 전 사실 벌레가 커서 문어만 한 크기의 벌레의 모습이 상상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잠자리 속에서 한 마리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했다. 그는 장갑차처럼 딱딱한 등을 대고 벌렁 누워있었는데, 고개를 약간 들자, 활 모양의 각질로 나누어진 불룩한 갈색 배가 보였고 그 위에 이불이 금방 미끄러져 떨어질 듯 간신히 덮여 있었다. 페이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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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그레고르는 자고 일어났더니 자신의 몸이 벌레로 변합니다. 벌레로 변해버린 그레고르는 출근을 하려고 하지만 몸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레고르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는 그는 출근하지 못하자 지배인까지 찾아오게 되지요. 그레고르는 자신이 벌레라는 사실을 잊은 채 일하러 가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옷을 입고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만 벌레로 변해버린 그는 문을 여는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입으로 문고리를 돌려보지만 그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문을 열고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에게 다가가지만 그들은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했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그레고르를 방에 처박아 두고 들어오지 않습니다. 흉측한 벌레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지요. 애정도 없고 오로지 그를 돈을 벌어오는 사람으로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요? 그 또한 자신의 존재 자체를 잃어갑니다. 사람으로 살아왔던 것조차 잊은 채 바닥을 기어다니고 부모님과 여동생이 깜짝 놀랄까 봐 이리저리 방황하며 방에 숨습니다. 그는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려고 노력은 해보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가족들은 그를 고립시키고 벌레 취급하는 모습에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버지가 던진 사과에 맞아 그는 병에 걸려 죽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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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을 통해 저 또한 그런 삶을 살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서 인지 슬픈 감정 때문에 눈물이 나서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레고르가 침대에 누워있는 장면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떠올랐습니다. 일하러 가야 한다고 말하는 그레고르의 모습에서 서글펐습니다. 벌레처럼 열심히 일하며 살다가 몸이 아팠던 것은 아니었는지 씁쓸해지기도 했고요. 벌레가 아닌 다른 동물로 표현했으면 어떠했을까요? 벌레였기에 가족들마저 하찮게 대하고 불편했습니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

 
 
 

처음에는 그는 스스로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자기 방의 상태에 대한 슬픔의 표현이라고 생각했으나, 곧 방의 변화를 받아들였다.

 

그는 자기가 이제는 도무지 꼼짝을 할 수 없게 되었음을 발견했다. 그것이 놀랍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이 가느다란 작은 다리를 가지고 실제로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생각되었다. 페이지 81

그의 등에 박힌 썩은 사과와 온통 부드러운 먼지로 덮인 곪은 부위 언저리도 그는 어느덧 거의 느끼지 못했다. 감동과 사랑으로써 식구들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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