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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슬픈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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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 공식
                               우미 김학주 
 남남이라는 단어가 낯설어
 당신을 향한 눈과 귀를 땔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용서가 쉽지 않다는 것을
 내 어찌 모르겠습니까만
 이미 들어와 있던 당신을
 상황이 변했다고 어떻게 잊겠습니까
 오죽 겨웠으면 그런 결정을 했을까
 나라도 그랬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글퍼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고독이 전부였던 내게
 어떤 미동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작지만 그때의 그 희열로
 사랑=이별,
사랑=눈물이라는 슬픈 공식을 
 깰 수 있겠다는 희망도 생겼습니다
 돌이켜 보면 
 저의 집착이고 자만이었습니다
 내 가슴이 뜨거웠다고는 하나
 어쩌면 뜨겁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를 
 당신을 억지로 격정에 빠뜨린 건 아닌지
 그것이 눈물 샘이 될 줄 후회만 가득합니다
 내가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도
 떠난 후 알게 되었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이제야 고백하자면
 당신 없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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