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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가을 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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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뒤란      청원 이명희
간절하게 들끓었던 귀 하나 열어놓고 
촉수를 번득이며 무수하게 진 꽃들
화려함 부려 논자리 늪처럼 깊고 깊다
잔잔한 강물 같은 무의식속 마음자리
큰 숨을 들이키는 오래된 쓸쓸함은
서투른 덧칠을 한다. 온 몸을 뒤척이며
흔적을 만지면 그루터기 맑은 날
마지막 남은 불티 털고 있는 뒤안길
가슴이 따뜻해지는 술 한 잔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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