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6월부터 증가해 여름철 집중 발생
세균·바이러스 오염된 음식 섭취로 발생
설사·구토·탈수 유발… 심한 경우 입원해야
38도 이상 고열·혈변·심한 복통 시 내원 必
외출 후·식전 손씻기로 일상서 예방 가능해
도움말=김경준 천안우리병원 진료과장

[충청투데이 박동혁 기자]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식중독과 장염 환자가 많이 증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서 식중독 발생은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여름철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무더운 날씨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평소보다 음식물 관리와 개인위생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살모넬라균, 병원성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있다.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성 장염도 여름철뿐 아니라 연중 발생할 수 있다.
식중독과 장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 설사, 구토 등이다. 이와 함께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의 정도는 원인균과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수 시간에서 수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많은 분이 단순히 "배탈이 났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있지만, 심한 설사와 구토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만성질환자는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탈수가 심해지면 어지럼증, 심한 갈증, 소변량 감소, 전신 쇠약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다. 설사와 구토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필요에 따라 이온음료나 경구수액제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대부분 수일 이내에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모든 식중독에 항생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부 세균성 식중독은 항생제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장염은 항생제 효과가 없다. 오히려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치료받아야 한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혈변이 보이는 경우, 심한 복통이 동반되는 경우, 설사와 구토가 반복돼 물조차 마시기 어려운 경우, 탈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외출 후와 식사 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또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오래 두지 말고 적절히 보관해야 한다.
식중독과 장염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단순한 복통이나 설사를 가볍게 여기기보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식습관과 위생 관리를 통해 무더운 여름을 안전하게 보내길 바란다.
천안=박동혁 기자 factd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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