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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가을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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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연가 / 박노열 덧없는 세월 속에 너의 모습은 수줍은 듯 사뿐 사뿐 다가와서 내 눈과 내 마음을 데려가누나 바스락거리는 잎새 바람 나부끼면 빈 가지만 남겨 두고 넌 여행을 떠나겠지 숲 속으로 기나긴 샛 노란 단풍 입술을 깨문듯한 선홍의 군락 가지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그 따사로움에 안긴다 파란 하늘 아래로 신기루처럼 왔다 사라지는 뭉게구름 가을 풀섶의 몸짓은 곱기도 하지 익어가는 사랑 만큼 허수이비처럼 빈 들녘을 지켜선 모습 여윈 어깨엔 빨간 고추잠자리 내 마음은 너를 닮아간다 내 마음은 너를 닮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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