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랑의 의미
詩 / 도지현
낙조에 물든 저 아름다운 바다
태양은 하루의 소임을 다하고
떠나면서도 저렇게
아름다움을 남기고 떠난다
여름날의 그 푸른 나뭇잎도
가을이 되니 남은 열정으로
사랑의 붉은 물을 들이고
아름다운 빛깔로 변해가는데
사람도 마찬가지
황혼으로 물들어가는
농익은 아름다움이 더 농염하고
매혹적인 모습으로 변해간다
가을은 숙성한 사랑의 계절
오래 발효시킨 와인 맛 같은 것
모든 것이 아름답고 풍요로워
사랑하지 아니할 수 없는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