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향기 - 청원 이명희
매운바람 허물고 간 가지마다 걸린 추억
바람 속 떨리었던 그날의 순정처럼
고립을 헤치고 나온
봄 마중 초롱 한 얼굴
봄 앞서 고운 춘정 살 짜기 건네주던
눈빛 따사롭던 그 봄날의 까까머리
그리움 들추는 기억
들메끈을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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