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에 두면서 살고 싶습니다
靑天 정규찬
당신과의 삶의 거리를 지금처럼
가까이에 두면서 살고 싶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떨어지면 당신의
숨결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머나 먼 밤하늘에 빛나는 별님이나
달님처럼 가까이 하지 못하며
사는 삶은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가까이에 두고 호흡하고
은빛 아침이슬로 하루를 시작하며
붉은 저녁노을을 즐기는 그런 사랑
스물 네 시간을 느끼고 함께하는
오늘 같은 사랑을 살고 싶습니다
세월의 먼 끝자락에서도 오늘같이
웃음꽃 활짝 핀 날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