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단풍잎
천보/강윤오
길목에 서서 너의 고운 모습을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받으며
가는 사람 오는 사람들
세상 살아가는
재미있는 소리 재미없는 소리 엿 들어가며
한 계절 피었다가 저 버리니
그래도 너는 행복한 단풍잎이야
누가 바라보지도 않고
찾아주지도 안는 저 높은 산등성에 홀로 외롭게 서서
호화로운 모습으로 피어 있은들
누가 알아주겠니
이 참에 너를 바라보며 넋을 잃고 있는
우리들 앞에서
오늘도 고운 모습을 마음껏 뽐내보렴,
2020,11,8,kang 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