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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어느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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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에 / 청원 이명희 아이처럼 순수하고 맑은 웃음 길게 늘어뜨려 놓은 꽃들은 한 줌 아지랑이 손에 쥐고 앉아 시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누리에 만판 흐드러진 세상 이야기 에워싼 향기 속 침묵이 되는 자리 전율처럼 온몸에 퍼지는 귀퉁배기 땅 찾아온 부질없는 그리움 만발한 꽃무리 사이 은빛 햇살은 격정을 진정 시키려는 듯 깊어진 포용과 넉넉한 사랑으로 가슴 뭉클한 풍경 토닥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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