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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가을 그리고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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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고 그리움 솔향 / 손 숙자 가을의 문턱을 넘어 그 속에 내 그리움과 나란히 섰다 나뭇잎 누럿누럿 내 그리움도 누럿누럿 고운 옷 입기만 기다린다 가을이 떠나고 마지막 잎새 떨어지면 또 얼마나 아플까 이미 눈 속에 눈물 가득하다 매서운 갈바람에 곱게 물든 단풍도 서둘러 떠나가리라 내 그리움만 두고 담아 놓기도 버거운 정든 나의 그리움도 낙엽 속에 묻어 보내고 싶다 설원의 눈꽃 같은 순백의 그리움 차라리 널 닮은 눈사람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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