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나를 흔들고
詩 / 임은숙
화려한 겉모습 뒤에
짙은 적막
터질 것 같은 그리움은
계절 빛으로 붉게 물들었습니다
푸른 하늘아래
둥글게 원을 그리는
잠자리의 유유한 날갯짓은
시린 슬픔입니다
단풍보다 붉지를 못해
나 그대 눈에 띄지 않는 걸까요
변변한 날개 한 쌍 없어
그대 내게 오시지 못하는 건가요
소리는 빈 가지에 걸어두고
어두운 마음에 내려앉는
바람의 또 다른 이름은 한숨인가요
가을입니다
바람이 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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