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고 있던 봄비
천보/강윤오
산 천 초 목과 동 식물의 생명수
사람들에게도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둥그런 지구상에
꼭 있어야만 하는 물
하늘에서 비가 내려야 물이 되니
하늘을 우러러 감사할지 아는 마음
사람들뿐이겠는가
산 천 초 목들도
말을 못 할 뿐이지
갈증에 허덕이고 있는
만물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듯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봄비가 내리고 있으니
잔뜩 메말라 있던 대지에
시원한 오아시스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간절한 이 마음들
모두 한결같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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