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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가을 아침의 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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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침의 창가

詩 / 맑은영혼

커피 한 잔 제법 어울리는
가을 아침의 창가입니다

이내 낙엽이 떨어질 것만 같은
침묵의 이야기는
붉은 홍시 하나처럼
가슴 가득 먹먹합니다

젖은 탁자 위에서
커피는 식어가고
잊힌 페이지의 물먹은 밑줄이
서늘한 가슴을 지나갑니다

아침 안개 자욱한 건너편에서
분홍빛 햇살이
나뭇가지를 흔들고 있습니다

이슬을 쪼다가 그만,
슬퍼진 새 한 마리
서쪽끝 먼 하늘로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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