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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ctus 메인☆

빛나지 않는 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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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나지 않는 별이 있습니다
                               우미 김학주 
 그윽하던 눈빛과
 온유하던 낯빛을 감추고
 속으로 저 속으로만 빛나고 있어
 아무리 그리움 잇대 봐도
 닿지 않는 별이 있습니다
 마음으로 편지를 쓰면
 아침이슬로 곱게 답장을 하고
 언제고 부르면
 별 반쪽 지그시 감아 깜빡여 주곤 했는데
 결별이 전부인 양
 침묵으로 숨을 쉬고
 윤기 없는 무채색 장막을 두른 채
 빛나지 않는 별이 되었습니다
 행복 문 닳고 닳게
 뽐내지 않고는 못 견디는 감정인 줄 아는데
 어찌 내게 그러시는지
 혹여,
 나 잠들 기만 기다렸다가
 이내 더듬이 끝을 반짝이며
 다른 유혹을 방목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밤이면 마음 호수를 달구던 별빛과
 그로 여울지던 파랑波浪이 사라졌습니다
 굳게 닫혀 마음의 관절이 판독되지 않는
 마치, 지금 내 안의 당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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