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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ctus 메인☆

물빛 그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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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빛 그리음    빛고운 김인숙           
해가 산모퉁이 돌아 바다 위에
앉을 때쯤 바다는 신음한다
고독과 외로움에 시달려 왔던 가을은
강둑나무에 달랑 두어 장 남아
대롱거리는 잎사귀로 끝이 다됨을 알린다
강물 깊은 곳으로부터 올라오는
뭉클함은 가을 동안의 아픔을
신음하며 토해내는 물빛 그리움

가을내내 외로움에
울어대던 강물 위에 떠있는 그리움
지켜만 보던 하늘이 가만히 토닥인다
빈 가을 강가에 잔잔하게 일렁이는
물빛 그리움이 붉게 물든 석양빛의
시리디 시린 가을 하늘에 높게 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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