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숨소리

2023. 3. 6. 17:13☆아름다운 시☆

3월의 숨소리 / 月光 오종순 아득히 들려오던 숨소리는 이제 가까이 왔다 맥박이 힘차게 뛰고 숨을 헐떡이는 3월의 깊은 호흡은 탄생을 알리는 힘찬 숨소리다 날이 선 맥박의 3월을 이 땅에 세울 것이니 잉태의 파릇함으로 피어나라 때로는 무지갯빛 영롱함으로 거친 땅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고운 햇살의 살가움으로 대지는 부풀어 3월의 숨소리를 더욱 거칠게 하라 물이 오른 나뭇가지에 힘차게 흐르는 피는 그 깊은 바닥까지 돌아 창공을 향해 치솟아 올랐다 3월의 피여 이 넓은 들판에 청중이 없더라도 용맹을 떨치거라 거친 숨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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